성추문 이력이 있는 선수가 하필 생리대로 농담을 해 PGA중계화면 타고 논란 확산
7개월 만의 복귀 무대를 가진 타이거 우즈
17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연일 구름관중으로 몰고다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생리대로 장난을 쳤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날 1라운드 9번 홀에서 같은 조 선수인 저스틴 토머스에게 생리대를 쥐어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자신의 티샷이 토머스보다 더 멀리 날아가면 (나의 샷에 비하면 너는 소녀샷이다라는) 농담을 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소품인 것. 미국에선 남자들에게 허약하다는 장난으로 여자소품을 건네는 농담이 있긴 하다. 우즈와 토머스는 오랜 동료로 형제와 같이 절친한 사이인 것은 유명하다. 생리대를 받은 토머스 역시 함께 크게 웃었다.
그러나 대회중 이 장면이 수많은 카메라에 찍혀 전파를 타고 동시에 SNS로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타이거 우즈가 토머스에게 ‘소녀 같다’고 폄하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스카이 스포츠는 “아주 어리석은 행동이다. 정말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미국 유수의 스포츠 잡지 기자들의 계정에도 비난글은 쏟아졌다 usa투데이의 칼럼니스트는 “15살 딸의 아빠인 우즈가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라는 글로 우즈의 장난에 난색을 표했고 작가 줄리 디카로는 “남자들은 이런 장난이 재미있을지 몰라도 여성 모욕적이며 바보 같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1라운드 도중 했던 장난에 논란이 확산되자 우즈는 다음날인 18일 2라운드를 끝낸후 “전혀 나쁜 의도가 아닌 장난이었다”며 “내 뜻과 다르게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죄송하다”라고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논란 후 다음날 경기에서 겨우 컷 통과
우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CC(파 71)에서 열린 대회 2일째날 2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5개 범해 3타를 잃어 자칫 탈락의 위기였으나. 턱걸이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놀라운 회복으로 전성기 경기력에 버금가는 모습 보여주고있는 우즈
타이거 우즈는 불과 두 달 전까지도 이벤트성 대회에 참석해 카트를 타고 경기를 할 만큼 몸이 안좋았다. 오래간만에 출전을 결심한 이번 대회에서는 놀라울 만큼 좋은 샷을 보여주면서 전성기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선수 임성재는 중간 합계 4언더 타로 세플러와 공동 12위를 김주형은 1타를 줄여 1언더파로 공동 33위, 김성현은 이븐파로 공동 51위를 기록했다. 김시우 이경훈 김영수는 컷탈락했다.
이번 주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한 스코티 세플러는 3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1위 재탈환에 나선 로리 매킬로이는 중간합계 6 언더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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