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오취리, 2년전 일 사과하며 "한국에서 살고싶어"

논란 후 2년 만에 방송 첫 출연, 그러나 시청자들의 공감 얻지 못해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 S의 ’ 진격의 언니들‘에 방송인 샘 오취리가 고민 상담자로 출연했다 

논란뒤 2년만에 방송 출연이었던 샘 오취리는 “오늘 이야기 하기 전에 사과를 하고 싶다”며 “그동안 저를 좋아해 주고, 저를 엄청 사랑해 주신 분들께 실망드린 것과 제 실수로 인해서 고생하신 분들이 있어서,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2년전 벌어진 논란 후 방송에서 거의 퇴출

지난 2020년 한 고등학교 졸업 앨범에 얼굴을 어둡게 칠한 채 아프리카 가나의 장례 문화를 패러디하며 관짝소년단이라는 별명까지 얻어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샘 오취리는 "2020년에 이런 것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말아 달라"라고 말했다. 당시 여론은 그 학생들이 가나의 장례 의식에 대한 밈(meme. 패러디)을 한 것이며 비하 의도가 아니었다고 반대의견이 다수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누리꾼들이 샘 오취리가 과거 방송에서 동양인 비하 행동 중 하나로 알려진 눈 찢는 행동을 한 것을 지적했다. 오히려 본인이 동양인 비하를 서슴없이 한 것은 생각 안 하고 밈에 대한 영상은 인종차별이라고 비난하냐는 것이 된 셈이다. 

이 부분들 인지한 오취리는 얼마 후 자신의 이중적 태도에 대해 사과했지만, 대중의 여론을 돌리기 쉽지 않았고 그동안 출연 중이던 여러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날 방송은 그로부터 약 3년 만인 것이다. 

반응형

 

13년 살아온 한국, 내가 한국에 대해 잘 몰랐다

"나는 한국인 친구들이 많기도 하고 한국을 좋아해 이곳에서 계속 살고 싶다"면서 "주변에도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친구들 많다. 내가 한국 좋다고 항상 추천도 한다" 고도했다. 또한 오취리는 “제가 여기 13년 살았지만 아직도 한국에 대한 지식도 많이 부족하고 모르는 게 많다는 걸 깨달았다.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생각을 하고 두 번 하고 세 번 하고 주변사람한테 물어보고. 가장 중요한 게 인생은 평생 교육이다. 살면서 배우고 실수한 걸로 더 배워야 한다”라고 마음을 털어놨다.

장영란은 “그 상황으로 돌아갔다면 어떤 식으로 사과할 것 같냐”라고 물었다. 샘 오취리는 “일단은 (글을) 안 올렸을 거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을 때 플랫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SNS는 글일 뿐이라 거기서 조금만 오해의 소지가 작게만 생겨도 완전히 틀어져버릴 수 있다. 그 부분에서 생각이 짧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론 분위기는 냉담

하지만 이 같은 방송 후에도 분위기는 냉랭하다. 오취리가 최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방송일감이 없는 것에 대한 분노를 비춘일과, 자신에게 등 돌린 사람들을 가리켜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지 못하고 팔로우를 취소하면서 손절하는 행태를 말하는 '캔슬컬처'라는 단어로 표현한 점 등을 꼬집어 "이중적 태도가 여전하네" 등의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