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 후반 투입 리그 6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2-0 승리에 이끌었다.
투입 4분 만에 골 넣자 상대팀 팬 중 일부가 채팅창에 욕설
그런데 손흥민이 골을 넣은 순간 온라인 생중계를 함께 보던 웨스트햄 팬들 중 일부가 적진의 선수인 손흥민에게 유치한 공격을 한다는 명목으로 개고기를 운운한 것이다. 해당 소셜 미디어의 댓글은 같은 팬들로부터도 비난을 받았으며 신고가 이뤄져 토트넘 프런트에게까지 전달되었다.
국가와 사회를 뛰어넘는 '스포츠' 의 가치를 훼손하는 짓
해당 사용자는 “개고기 먹는 나라에서 뛰는 XX”라며 손흥민을 공격했다. 축구팬들이 상대팀의 선수에게 원색적 비난을 하는것은 왕왕 있어왔으나 이것은 세계가 함께 뛰는 현장인 스포츠현장에서 사라져야 할 금기인 인종차별적 공격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토트넘은 “오늘 경기 중 온라인에서 손흥민을 향한 부끄러운 인종차별적 욕설이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며 “우리는 손흥민과 함께하는 입장이며 해당 소셜 미디어 회사와 당국이 조처해 줄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인종차별적 단어가 아직도 팬들의 입에 오르내린것에대해 영국 축구계는 한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손흥민에 대한 지지와 인종차별에 대한 처벌과 근절을 주장한다. FA 대변인은 20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우리의 경기에는 차별이 설 자리가 없으며, 당국과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한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EPL경기에서도 인종차별을 당했었다. 상대 팀 첼시 팬이 그를 향해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했고, 첼시는 해당 팬에게 무기한 경기장 출입 금지로 조치했다. 2021년 4월에는 맨유팬들이 두 팀의 경기 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악플을 달아 영국 내 논란이 됐다. 영국 경찰은 이들 중 12명에게 ‘사과 편지’를 쓰도록 했다. 또 2018년에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웨스트햄팬에게 벌금형이 내려졌다. 유럽 축구계는 ‘차별 근절’을 호소하고 있다.
이제 곧 토트넘과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을 치르는 AC밀란(이탈리아)도 “인종차별에 레드카드를 보여주자. 우리는 손흥민과 함께한다”며 손흥민에게 힘을 실어 동료에대한 지지와 일부 무례한 팬들에 대한 계도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리는 상대를 존중한다(WeRespact)'라는 해시태그도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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